(내외방송=한병호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11년 7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21일 오후 우주를 향해 날아오른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위성(1t 이상)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국가로 인정 받는다.
누리호는 2010년 3월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제작됐다.
1단부는 추력이 75t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고, 2단부는 추력 75t급 액체엔진 하나가 달려 있고, 3단부는 추력 7t급 액체엔진이 달렸다.
누리호의 엔진은 설계, 제작, 시험 등 개발 전 과정을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맡아 완성했다. 국내 기술로 누리호 부피의 약 80%를 차지하는 탱크 역시 만들어졌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새롭게 구축한 제2발사대의 설계와 제작도 모두 국내 기업 작품이다.
누리호는 지난 2018년 11월 28일 시험발사체(TLV) 발사에 성공하고 올해 3월 25일 1단 종합연소시험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성능을 인정 받았다.
이날 발사 시각은 전날 준비 상황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발사관리위원회가 최종 확정한다.
누리호 1차 발사는 오후 3~7시 사이로 잡혔으며 큰 변수가 없다면 오후 4시 발사가 가장 유력하다.
기상청에 의하면 이 시각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지역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낮은 고도에만 구름이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발사체 발사에 가장 큰 지장을 주는 뇌전도 이때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바람도 평균 풍속 초속 3m 정도로 잔잔할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