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생동감이 과하지 않은, 그렇지만 살아있는 예술...인사동에서 만나다
아름다움과 생동감이 과하지 않은, 그렇지만 살아있는 예술...인사동에서 만나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2.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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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창호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인사동 경인미술관서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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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만나본 작품 '일출'. 태극 문양이 떠오르기도 했다. 현실적인 색채가 인상적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우연히 발견해 너무 아름다웠던 전시관인 인사동의 경인미술관. 개인전을 주로 여는데 고풍스럽고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뭍어나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다과와 차가 있고, 담소와 웃음이 있는 여유로운 곳이기도 하다. 

내외방송에서는 지난 10일 인사동에 위치한 경인미술관을 찾아 경창호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을 보고 눈과 마음, 그리고 카메라에 작품을 한가득 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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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정해놓은 한도 즉 기준 내에서 열심히 그려낸 정도대로의 길을 걸은 작품 같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개인전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경인미술관 제5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유난히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작가와 지인들, 관람객들이 정답게 담소를 나누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작품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알맞은 정도로 있었고,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작가의 작품은 곱고 신비롭다가도 열정적인 게 튀어나오고 향수를 자극하고 고풍스러움을 주기도 했다. 

'일출'이라는 첫 번째 작품부터 이번 전시를 대충 예감할 수 있었다. 작품이 현실적이면서도 노골적이고, 꾸밈없는 느낌을 줬다. 마치 대한민국 태극기의 태극 문양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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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라는 작품으로 길게 뻗어있는 도로가 인상적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회상'은 기자가 과거에 길거리 한복판에서 비를 맞으며 차 속에서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게 해주는데 이 기억이 심심하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들인데 회상이라는 제목과 너무 닿아있어서 이 작품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눈 속의 산사'도 예전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눈 오는 날 등산, 그 안에 사찰이 있었던 옛 기억을 더듬어 감정이입까지 해봤다. 

'환희'와 '만개'라는 꽃을 그린 작품은 살아있는 것 같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한 마디로 '참 잘 그렸다'는 생각과 감탄이 절로 나왔다. 

특히 붓터치의 매력이 느껴지고 특징이 부각된 모습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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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고풍스러운, 약간 어두우면서도 매력있는 건물들의 풍경을 담아낸 것 같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할슈타트'는 유럽의 고풍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고, 정돈되고 고요함이 끌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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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뚫고 가면 무엇이 있을까' 정말 궁금하게 만든 작품.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안개 속 산행'은 '저 안개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신비스럽기도,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말해 뭘해?' 직접 가서 보고 같은 마음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이제 날씨는 어느덧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봄과 어우러지는 계절의 변화에 오롯이 편승하는 전시회의 분위기들. 봄에 알맞는, 봄의 소리가 들리는 작품들이 조금씩 치고 올라오는 인사동의 분위기가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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