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작가들이 나선...멋스러운 현대식 건물 '말괄량이 길들이기' 전시
6명의 작가들이 나선...멋스러운 현대식 건물 '말괄량이 길들이기' 전시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4.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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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지만 사람이 만들었기에 분명 공감되는 요소가 있을 것...작가의 의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
계동길에 위치한 현대식 멋진 건물...바깥은 봄날 정취로 가득, 한번쯤 찾아봄직한 '뮤지엄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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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조형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난해하고 복잡한 작가만의 의도가 분명 있을 터. 말괄량이 길들이기라는 주제와 연결을 시켜보려 노력해봤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서울 종로 계동에 위치한 '뮤지엄헤드'에서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라는 주제의 전시를 열고 있다. 

봄볕이 꽤나 여름 같았던 지난달 31일 내외방송에서는 이 전시회를 찾아 작가의 작품세계에 담긴 '매력'을 공감할 수 있었다. 

안국역 3번 출구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이번 전시는 지난 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얼굴 혹은 상반신만 자른 조형물이며, 알 수 없는 그림들은 따뜻하고 안정감을 준다기 보다 냉혹하고 차가운 느낌을 줬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는 느낌마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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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혹은 생각 없이 가려는 다른 머리들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한 여성의 머리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조금 난해하고 소름돋는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작품들이 매우 독창적이었다. 작업하는 과정에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영상물을 보면 또 그렇지 않다. 

영상물은 몸은 없고 얼굴들만 나오는데, 많은 얼굴들로 몸을 이룬 한 여성의 얼굴이 앞으로 제대로 전진할 수도 없는 가운데 힘겹게 걸음을 옮기고, 한 건물에 들어서 여기 저기로 흩어져버린 얼굴들 때문에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순간까지 맞닥뜨린다.

그 때 한 얼굴을 만나 교감하는 장면인데 으스스하면서도 통제적 상황 앞에서 만나는 하나의 카타르시스적인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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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된 사진이다. 가수 이상은의 모습.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옛 사진들도 눈에 띄었는데 가수 이상은의 사진들이다. 옛 시절 인기를 한 몸에 누렸던 가수인데 최근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졌다. 게다가 요즘 TV 문화는 옛날에 활약했던 인물들을 재조명해 다시 스타로 만들어주는 형식이라고 봐도 될텐데 어찌 TV에 한번 안나오는지 하는 궁금증을 순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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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길에 이런 현대적인 멋진 건물이 있다니. 건물 밖에는 봄날의 정취가 한가득이다. 한적한 이른 오후쯤 한번 쯤은 구경해봄직한 전시회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강솔이, 유아연, 이나하, 이은솔, 정도은, 한솔, 황예지 총 6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였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한적한 이른 오후쯤 조용하게 둘러보고 주변의 옛 정취도 느끼며 하루를 즐기는 데 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봄 햇살에 높은 언덕 위의 미술관. 그곳에서 만난 감성 파괴적인 조형, 영상물들. 바깥은 정과 흥이 넘쳐 발랄할 뿐인데 전시회의 내용은 조금 어려웠다. 계동길에 위치한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물. 북촌에 가면 꼭 한번쯤 가보면 좋은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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