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하고 편안한 서민적인 느낌의 단청장 작품을 보여준 김석곤 작가 개인전
단아하고 편안한 서민적인 느낌의 단청장 작품을 보여준 김석곤 작가 개인전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4.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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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청에서 오는 7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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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본능으로'.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호랑이를 여러 방식으로 다양하게 표현한 작가의 능력과 아이디어가 참 대단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단청장, 단청장(丹靑匠)은 전통 목조 건축물의 천장, 기둥, 벽과 같은 가구부재(架構部材) 위에 오방색의 기본 색채로 채색을 하고, 문양과 그림을 그리는 기능을 가진 장인이다. 

국가무형문화재 단청장이수자 김석곤의 개인전 '불빛 13 뿌리'가 서울 시민청 시민플라자A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열리고 있다. 내외방송에서는 4일 이번 개인전을 찾아 서민들을 위한 편안하고 아늑한 작품을 보여준 김석곤 작가의 예술세계를 구경할 수 있었다. 

김석곤 작가는 호랑이를 많이 그렸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해서 그런지 용맹스러운 호랑이를 참 친근하게 표현해냈다. 

'단청을 지켜라', '맹호도', '야수의 본능으로' 라는 제목으로 호랑이를 표현했는데 용맹스럽지만 참으로 따스한 느낌을 지닌 호랑이였다. 호랑이라는 동물을 한국의 미와 잘 어우러지게 멋드러지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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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벽화(화훼도)'라는 작품인데, 깔끔하고 정석대로의 그림처럼 느껴지는 건 포벽화 두점 뿐이었던 것 같다. 단아하고 평범한 듯 하면서 정감을 주는 작품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포벽화(화훼도)라는 그림은 나무 바탕에 그린 그림인데, 김석곤 작가가 작업한 수많은 작품들 중 유독 표현력이 달라서 조금은 눈에 더 띄는 작품이기도 했다. 모양까지 정교하게 잘 갖춰졌고, 색감 표현은 단조로웠고 매우 깔끔했다. 포벽화는 두 작품이 있었다. 눈길을 끈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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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바탕에 금분으로 채색한, 독수리를 표현한 '응도'. 작가의 마음 상태는 참으로 차분했던 것 같다. 작품을 보면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는데 매우 수양을 많이 닦은 상태에서나 볼 수 있는 단아함을 그렸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종이 바탕에 금분으로 채색한 '응도'는 늠름한 독수리를 그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날개 부분이 예사롭지 않았다. 

'펄럭'이라는 작품은 가운데 태극 문양이 있고 거기서 실들이 뻗어나와 펄럭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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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들다'라는 작품. 가운데를 태극 문양과 비슷하다고 표현하고 싶었다. '펄럭'이라는 제목의 똑같은 작품이 있는데 그 작품과 거의 동일하게 그린 후 색감만 입힌 작품이다.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이 '펄럭'이라는 작품과 동일한 가운데 색감을 입힌 작품이 있었는데, 제목은 '빠져들다'였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과 뻗어나간 실들은 빠져들 것 같은 흡인력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평범하지만 그의 장인정신이 깊게 박혀 예사롭지 않았고, 무게 있는 소재를 친근하고 편안한 감성이 들도록 알맞게 그려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시민청이라는 장소가 주는 여유와 편안함, 안락함과 딱 들어맞는다. 서민을 위한 작가의 배려 넘치는 친밀한 작품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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