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지능화되는 '지하철 범죄'...매년 2000여건 이상 발생
날로 지능화되는 '지하철 범죄'...매년 2000여건 이상 발생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5.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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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법도 나날이 진화...범죄 대응에는 시민협조 필수
'또타앱' 통한 빠른 신고...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 필요
15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날로 지능화되는 지하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보안관 순찰 강화와 역사 내 안심거울, 안전지대(Safe Zone) 설치, 역사 및 열차 내 CCTV 증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하철 범죄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서울 지하철 범죄가 매년 2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중 불법촬영 등 성 관련 범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날로 지능화되는 지하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보안관 순찰 강화와 역사 내 안심거울, 안전지대(Safe Zone) 설치, 역사 및 열차 내 CCTV 증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하철 범죄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전문 기술과 카메라 장비를 악용하는 등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직접 개조한 카메라 장비를 이용한 불법 촬영자를 잡은 한 지하철보안관은 "에스컬레이터에서 치마를 입은 앞사람의 다리 사이 발을 놓은 것이 수상해 주시하다 불법 촬영 중임을 알게 됐다"며 "곧바로 현장에서 붙잡아 지하철경찰대로 인계했다"고 전했다.

불법 촬영자는 소형 렌즈를 신발에 부착하고, 전선을 바짓단 속으로 통과시켜 허리춤의 작은 가방 속 녹화장치에 연결한 장비를 사용했다. 당시 검거했던 형사도 "이러한 장비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호선별로는 2호선의 범죄 발생 횟수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5호선, 7호선, 4호선, 3호선, 1호선, 6호선, 8호선 순이었다.

공사는 범죄 다발 구간인 강남역과 고속터미널역, 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려 매일 역사, 열차 내 및 여성 편의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단속하기로 했다.

특히 효과적인 성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과 함께 매월 합동 순찰 및 수시 특별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공사는 사회적 이슈이자 지하철 범죄 중 가장 많이 발생한 불법 촬영 예방을 위해 자치경찰과 함께 역사 내 안심거울 설치에도 힘썼다.

효과 검증을 위해 잠실역과 가락시장역에 안심거울 8개를 3개월 간 시범 설치해 운용한 결과, 불법촬영 건이 0건으로 확인되는 등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사는 지난 3월 기준 26개 역에 안심거울 60개를 확대 설치했다.

또 안전 구역 'Safe Zone'을 설치해 안내 스티커 및 유도 표지 부착과 조도 강화, CCTV 집중감시, 비상 SOS 전화 설치와 더불어 유사시 신속 출동 등 안전한 이용환경을 만들고 있다.

특히 지하철 내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범죄행위를 목격했을 때 경찰 또는 '또타지하철' 앱을 이용해 지하철보안관 호출을 요청함으로써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앱 접속 후 '민원신고→성추행·불법촬영→신고'를 누르면 인근 지하철보안관이 열차 위치를 확인해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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