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메트로 미술관에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22일에는 서울포스트타워에서 '제13회 건설기능인 사진·영상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매년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공제회)에서 주최하는 '건설근로자의 땀과 보람, 그 행복한 동행' 사진·영상 공모전의 수상작이 전시된다.
심사는 관련 전문가들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며 총 400여 점의 출품작 중 건설근로자 부문 6점과 일반부문 1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내외방송'은 7일 전시회를 찾았다. 공제회 관계자는 "건설기능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직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개최된다"고 말했다.
고된 노동환경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근로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듯 소년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가 돋보인다.
힘든 상황에서 불평을 하기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듯,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진이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는 말을 부제로 붙여보면 어떠할까.
전시회 관계자는 "두사람의 온기가 콘크리트 바닥에 남아 준공 후에도 누군가에게 전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장마 끝으로 이어진 가마솥더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렀다.
얇은 옷을 입어도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는 더욱 높게만 느껴진다.
그 순간에도 용접 작업을 하는 근로자는 묵묵하고 성실히 임무를 다하고 있다.
두 분은 작년 여름 내내 한 공간에서 작업을 함께 했으며 단짝 중에 단짝이라고 한다.
고단한 일에도 동료가 있다면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로를 의지하듯 또 서로에게 힘을 주듯 '환상의 짝꿍'이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예술 작품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품성이 돋보인다.
건물 외벽을 페인트칠하기 위해 줄에 매달려있는 건설기능인이 보인다.
오래된 옷을 입은 건물은 기능인에 의해 새로운 옷으로 탈바꿈하며 그 가치는 더 높아진다.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창조하듯, 멋진 행위 예술을 하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마치 피아노 건반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풍경이 보인다"고 전했다.
아슬아슬한 포즈로 위태롭게 서있는 작업자가 보인다.
한땀 한땀 고난도 용접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근로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사진이다.
장인이 한땀 한땀 수를 놓듯 근로자는 정성스럽게 한땀 한땀 작업을 이어간다.
아무 생각 없이 묵묵히 고난도 일을 해나가는 그 모습에서 전문성이 느껴진다.
한창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과 화재가 된 글이 있다.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근로자 분을 한 학부모가 보고 아이에게 '너 공부 안하면 저렇게 된다'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근로자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참 아프다'고 했다.
그 아이가 진정 배우지 말하야 할 것은 직업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인성이지 않을까.
공부를 잘하더라도 인성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과연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직업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사회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근로자분에게 '항상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이번 전시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돼 현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공제회 누리집 또는 건설근로자 하나로서비스 공지사항을 통해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건설 현장 속 열정이 담긴 땀방울과 그 보람을 느끼고 싶다면 '제13회 건설기능인 사진·영상 전시회'를 관람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