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코인노래방’ 집합금지 명령...정부, 전국 확대 검토
인천시, ‘코인노래방’ 집합금지 명령...정부, 전국 확대 검토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5.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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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서울 도봉구청 직원들이 관내 한 코인노래방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15일 서울 도봉구청 직원들이 관내 한 코인노래방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를 고리로 한 지역 감염이 확산하자 인천시가 관내 코인노래방에 21일부터 2주간 사실상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정부도 코인노래방을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시설로 보고 전국적으로 영업을 정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지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천시 조치와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인천시는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전체 노래방에 대해 오늘부터 6월 3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노래연습장 2362개소에 대해선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의 집합금지 조치를 하고, 코인노래방 108개소에 대해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코인노래방을 통해 고3 확진자가 2명 발생함에 따라 인천시 5개구 66개의 학교에서 학생 등교를 중지하고 전원 귀가 조치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이들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학생들의 가족도 추가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게 된 인천시 66개 고등학교 학생들은 21일 학력평가도 온라인으로 치렀다. 또 22일까지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인천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등교수업 재개 여부가 결정할 예정이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유흥시설에 사실상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여기에 노래연습실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코인노래방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자 중대본은 코인노래방을 방역의 사각지대로 보고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윤 반장은 “극단적인 형태로 ‘영업정지’를 시키는 행정명령이 있을 수 있고, 방역조치 뒤 운영하게 하는 양자의 선택지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감염)고위험시설 분류 기준을 밀폐도, 밀집도 등으로 확립하는 중이고, ‘출입자 명부 작성’ 등 강제성으로 둘 수칙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본 집계 결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201명이다. 현재까지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중대본은 환자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고3의 등교 수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도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에 대응한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가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8623곳을 점검한 결과, 5636곳이 영업중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한 2987곳 가운데 방역수칙을 위반한 5곳에 대해선 행정지도했다.

현재 15개 시도 유흥시설 1만 5302곳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며, 20일 기준 조치를 어긴 업소 50곳을 적발해 30곳을 고발했고, 18곳은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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