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추미애 아들, 황제 휴가”...지원장교 녹취록 공개
신원식 “추미애 아들, 황제 휴가”...지원장교 녹취록 공개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9.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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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휴가와 관련한 A대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 2일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휴가와 관련한 A대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2일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병가 연장 의혹과 관련해 “당시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는 부대 관계자의 녹취를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신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 서씨가 근무한 부대의 지원장교 A대위는 지난달 30일 신 의원 측과의 통화에서 “추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 일병 병가가 연장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또 당시 서씨의 휴가 승인권자였던 B중령도 신 의원 측과 통화에서 “(지원장교가) 병가를 연장할 수 없냐, 그런 전화를 받은 것 같고 지원 장교가 안 된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A대위와 B중령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며 “‘보좌관이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한 추 장관과 서울동부지검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대국민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강조했다.

육군 카투사 일병으로 근무한 서씨는 지난 2016~2018년 총 21개월의 복무기간 중 포상·위로 등 특별휴가 4차례를 포함해 58일간의 휴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엽기적인 ‘황제 휴가 농단’이자 탈영 의혹 시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통합당은 서씨가 ‘추미애 엄마 찬스’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추 장관을 비롯해 부대에 전화한 추 장관의 보좌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 장관의 아들 서씨도 법적 근거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군형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추미애 장관 블로그)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추미애 장관 블로그)

◇ 추 장관 “보좌관에 사적인 지시한 적 없어”

한편, 이 논란에 대해 추 장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자리에서 박형수 통합당 의원이 “만약 당시 보좌관이 부대 관계자에게 이렇게(병가 연장) 전화했다면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 장관이 개인적인 일을 보좌관에게 시켰다면 역시 직권남용죄가 된다”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직권남용죄가 맞다. 하지만 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추 장관은 최근 이른바 ‘추윤 갈등’,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여러 정치인의 표적이 돼 고초를 치른 바 있는 만큼 빠르게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병역 비리’와 관련된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젠더이슈와 함께 민감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특히 공인의 병역 비리에는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사건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요소들이 많지만, 추 장관은 과거 ‘국정농단’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를 여러 차례 저격한 바 있는 만큼 본인의 아들 병가 연장 의혹 및 황제 휴가 논란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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