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허리 중견기업 코로나19 직격탄
韓 경제 허리 중견기업 코로나19 직격탄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9.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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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해외법인 70%, 상반기 매출 급감
열에 4곳 유동성확보 애로…자금지원 호소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에 창궐하면서 국내 경제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중견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기업 해외법인들의 상반기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 현안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부분이다.

1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해외법인을 보유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해외 지사가 있는 중견기업의 68.3%가 전년 동기대비 해외법인의 상반기 매출이 평균 12%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중견, 중소 제조기업이 대거 자리한 인천 남동공단 모습. (사진=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중견, 중소 제조기업이 대거 자리한 인천 남동공단 모습. (사진=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반면, 같은 기간 해외법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23.3%에 그쳤다.

코로나19 정국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중견기업의 45.8%는 전년대비 해외법인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가 더 문제다. 최근 코로나19 2차 대확산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중견기업들은 유동성 지원 등 정부와 금융권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해외법인(45.5%)은 해외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이 해외법인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20.9%), 이용할 의향이 있다(22.4%)고 제조 중견기업들은 답했다.

비제조 중견기업(60%) 역시 관련 상품 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자료= 중견기업연합회)
▲ (자료= 중견기업연합회)

현재 중견기업 해외법인의 24%는 자금 악화를, 현지 은행 대출 애로(12%)를, 자금 상환 압박(10%)을,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10%)을, 추가 대출 불가(8%) 등을 경영 애로로 꼽았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현지에서는 외국 기업이라 은행 차입이 어렵고, 국내에서는 담보가 부족해 추가 대출을 못 받는 중견기업이 많다”며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중견기업의 해외법인이 현지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활성화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이다. 중견기업 해외법인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와 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폭 넓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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