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수남 기자)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고(故) 서정주 시인이 1947년 1월 9일자 경향신문에 발표한 시 ‘국화 옆에서’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로, 국화를 제외하고 꽃을 피우는 식물은 드물다.
13일 정오 경에 기자의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다.
한편, 최근 지구 온난화로 11월 말 경에나 나뭇잎이 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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