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산으로 가자…가을 산행 ‘꿀팁’
코로나19 시대, 산으로 가자…가을 산행 ‘꿀팁’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8.28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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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국서 등산 인기…등산 용품 ‘불티’
등산화에 편한복장으로…용품, 계절끝서 저렴
물·김밥 등 비상식 준비…하산시에 더욱 조심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
대한민국은 아웃도어 천국이다. 이중에서도 등산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관련 용품 시장이 활황인 이유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도 불구하고, 등산은 사람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고 한적한 야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더 인기다.
실제 올해 상반기 업계 1위 등산용품 전문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무역의 연결기준 매출은 5290억원, 영업이익 506억원, 반기순이익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7%(469억원), 20.5%(86억원), 47.7%(153억원)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시대지만, 9월 가을을 맞아 여전히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 생활 산행에 제격인 복장. 등산화에 신축성 있는 바지, 바람막이, 배낭, 모자에 스틱까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생활 산행에 제격인 복장. 등산화에 신축성 있는 바지, 바람막이, 배낭, 모자에 스틱까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 산행을 위한 꿀 팁을 알아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다. 이로 인해 전국 어디에서도 산으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풍수지리학적으로 배산임수를 철저하게 고수해 도시마다 산을 품고 있어서다. 이중에서도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은 산으로 둘려 쌓여 있다.

서울과 수도권 주민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산을 오를 수 있는 까닭이다.

모든 산행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즐겁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발과 옷, 배낭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사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미미했다. 산을 가더라도 청바지에 운동화, 가벼운 백팩 정도 갖추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아웃도어 시장에 불이 붙었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도 아닌데 등산장비는 전문산악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구비한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국민성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가을 산행을 위해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지만, 가까운 등산 용품점에서 약간의 돈을 들여 몇 가지 용품을 준비하면, 더욱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 등산화는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고른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등산화는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고른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신발이다. 등산화는 상대적으로 무겁고 투박하지만, 최근에는 가볍고 화려한 제품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등산화는 대부분 바닥이 견고하고 미끄럽지 않게 설계돼 가격대만 맞으면 어떤 제품이라도 괜찮다. 아울러 국내 서식하는 뱀들은 땅에서 20㎝ 이상 뛰어오를 수 없다. 발목을 감싸는 등산화는 상대적으로 비싸고 발목을 감싸기 때문에 신발에 익숙해질 때까지 걷는데 다소 불편하다.

아울러 단순 산행을 하는데 암벽을 오를 때 이용하는 니찌화는 일반 등산로에서는 불편하다. 방수가 되는 등산화가 좋기는 하지만, 역시 가격 상승 요인이다. 한국의 가을은 상대적으로 비가 적고, 도심 주변 산에 물이 적은 점을 감안해 방수 등산화까지는 아니어도 된다.

미끄럽지 않은 바닥에, 부드러운 재질의 외피, 이중에서도 걸을 때 접히는 발가락과 발등이 만나는 부분의 재질이 부드러워야 한다.

산행시 상대적으로 두꺼운 양말을 신는 점을 고려해, 자신의 신는 치수보다 5∼10㎜ 여유 있게 신발을 고르면 좋다.

▲ 최근 등산 바지는 기능성 원단으로 신축성이 우수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최근 등산 바지는 기능성 원단으로 신축성이 우수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산행시에는 땀을 잘 흡수하는 면재질의 상의와 바지를 추전 하지만, 최근에는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땀 흡수를 기본으로 통풍이 잘 되고, 신축성이 있는 제품이면 무난하다.

등산시 배낭 없이 가면 홀가분하고 좋겠지만, 간단한 음료와 식사, 비상약품, 간단한 안전장비 등을 담기 위해 배낭 메기를 권장한다.

배낭은 전문 산악인용이 아닌 10∼20ℓ수준이면 된다. 어깨에 메는 끈이 넓고 푹신하면 되고, 가슴과 허리에도 끈이 달려 배낭을 등에 고정할 수 있으면 좋다.

여기에 배낭은 등산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경우 더 큰 부상을 막아주기도 한다.

암벽등반을 전문으로 하는 패션디자이너 조달진(53, 남) 씨는 “2010년대 초 험로로 북한산을 오르다 낙상했다”며 “당시 배낭을 메고 있어서 몸이 비탈길을 지속적으로 굴러가지 않게 해 큰 부상을 막았다”고 말했다.

여유가 있으면 바람막이를 구입하면 좋다. 아침 산행에 쌀쌀한 기운을 막기도 하고, 하산시 체온이 내려갈 경우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흐르는 땀을 닦기 위해 배낭 멜빵에 수건을 달고, 체중 분산 효과와 험로 등에서 유용한 스틱도 마련하자.

계절 끝에 등산 용품을 구입하면 최대 50∼80%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 아침, 저녁 쌀쌀하고, 하산시 저체온에 대비해 바람막이를 준비한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아침, 저녁 쌀쌀하고, 하산시 저체온에 대비해 바람막이를 준비한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산행에는 물(대체용으로 오이)과 도시락, 초콜릿바 등을 준비한다.

우리 몸에서 수분이 2% 빠져나가면 갈증을 느낀다. 산행은 계단 오르기처럼 칼로리 소모가 많고 다량의 땀을 배출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물을 준비해야 한다.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오이도 물 대체용으로 애용되고 있다.

통상 2∼3시간의 산행을 권장하지만, 간혹 길을 잃거나 산행이 길어질 경우 우리 몸의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다.

산 입구에서 김밥이나 샌드위치, 초콜릿바 등을 준비하거나, 섭취 즉시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바나나(단당류) 등 과일도 좋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산행 중 저혈당으로 쓰러질 때를 대비해 초콜릿바와 함께 상의 주머니 등에 간단한 메모-‘당뇨병이 있습니다. 주머니에 초콜릿바를 꺼내 제 입에 넣어주세요 -를 잊지 말자.

여성의 경우 산행하는 날만이라도 화장에서 피부를 자유롭게 하자. 향이 강한 화장품과 향수는 벌을 꼬이게 한다. 가을 벌은 독이 오를 대로 올라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 계절의 끝자락에서 등산 용품을 구입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계절의 끝자락에서 등산 용품을 구입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에 쏘이면 혈관이 붇고, 이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땅벌 등에 쏘이면 기절할 수도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본인이 아직 벌 알레르기가 있는지 모르는 여성 등산객은 가능한 화장을 피하자.

우리 속담에‘가을볕에 그을리면 임도 몰라본다’는 말이 있다.

가을 산행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고, 모자를 쓰는 게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된다.

초보자는 산행 중 종아리에 쥐가 나기도 한다. 이는 우리 몸의 불순물인 젖산이 원활하게 배출이 안 되기 때문이다. 발과 다리에 쥐가 났을 경우 배낭을 벗고 허리 띠를 푼 다음, 등산화를 벗는다.

이후 쥐가 난 부분을 주무르거나, 동행인에게 부탁해 쥐가 난 다리를 일직선으로 잡고 발을 몸 쪽으로 굽혔다 폈다 하면 개선된다. 그늘에서 심호흡을 하고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한 다음, 다시 산행을 지속하면 불순물인 젖산이 다시 우리 몸에서 에저너지를 낸다.

우리는 산 정상에 오르면 “야호”라고 외친다. 가능한 하지말자. 야호가 일재 잔재이기도 하지만, 산짐승들이 놀란다. 최근 도심 근교 산에 사는 짐승들이 이상 징후를 보이는 이유는 이처럼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에서 기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대부분 산행 사고는 하산할 때 발생한다. 체중이 신체 앞으로 쏠리기도 하고, 등반 때보다 긴장이 풀린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하산시 더욱 긴장하자.

아울러 미끄럼의 원인으로 낙상 사고의 주범인 나뭇잎과 나뭇가지, 풍화가 심한 바위 등은 하산시 피해야 한다.

내려가는 등산객은 올라오는 등산객에게 등산로를 양보하는 게 등산시 예법이고, 상호 인사를 주고받는 것도 산행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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