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악화함에 따라 5월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국가는 150개국이 넘었다. 10월이 돼서야 한국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59개국으로 뚝 떨어졌다. K-방역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의 안정세를 유지한 덕분이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관광업계와 항공업계는 여전히 눈물을 훔치고 있다. 관광을 목적으로 한 여행 실수요자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지원금 등 자금 출연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또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여유를 즐겨온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국민들은 국내 여행 등으로 방향을 바꿨다. 멈췄던 관광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도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생하자 정부가 여행 자제를 권고하며 ‘안전여행 캠페인’ 등을 강조했다.
여행을 갈망하는 소비자의 소비가 관광업계에 단비인 것은 맞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할 순간이다. 밖으로 나가서 즐기는 여행보다 ‘언택트 여행’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배경이다. 내외방송이 준비한 글로 잠시나마 해외여행을 떠난 기분을 만끽해보자.
[글 싣는 순서]
휴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괌’(Guam) ①···괌 소개, 투몬비치, 사랑의 절벽
휴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괌’(Guam) ②···스페인 광장과 아가냐 대성당, 크루즈 호핑투어
휴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괌’(Guam) ③···차모로족 전통춤 공연, 면세 혜택, 코코넛 사시미 (끝)
‘괌’(Guam)
미국령 괌의 주도는 하갓냐(Hagatna)이다. 남북으로 길쭉한 형태의 섬이며 면적은 우리나라 거제도와 비슷하다. 열대 해양성의 고온다습한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26℃이며 주간에는 30℃ 이상의 높은 온도다. 습도도 80%에 달하고 태풍·해일 등이 빈번하지만, 맑고 아름다운 자연음 품고 있어 연간 118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이곳에는 한국 교민 약 4500명이 거주하고 있다. 1990년 10월 1일부터 한국 여행객이 무사증으로 괌 입국을 할 수 있게 된 후 매년 약 13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괌 전체 관광객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흰색 산호 모래가 매력적인 투몬비치
괌의 대표적 해변으로 흰색의 산호모래와 투명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이고 수심이 얕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마트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구입해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사랑의 절벽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곳은 식민지 시절 스페인 장교와의 정략결혼을 거부한 차모로족장의 딸이 사랑하는 연인과 서로 머리카락을 묶고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애달픈 전설 덕분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이들이 찾는 명소다. 전망대에서 절벽을 바라보면 괌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아찔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