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당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위장당원' 발언을 두고 윤 전 총장이 매우 피상적인 통계만 본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원래 부정선거 주장하는 분들도 어떻게 사전투표 투표율이 이렇게 나올 수 있느냐고 하는 것은 숫자만 보고 그렇게 된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힘에 위장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면서 "경선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하지만 본선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모든 후보께 우리가 당원 가입 통계를 보여드렸다"며 "특히 2030 호남에서의 가입자 증가세가 평소의 10배 가량 나오다 보니 윤 후보께서 혹시 민주당 당원들의 역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그런 발언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볼 때는 토론회가 끝날 때마다 온라인 당원 가입이 폭증한다"면서 "좀 더 세밀한 통계를 후보들한테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은 것을 두고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이슈 메이킹은 지속해서는 안 된다"며 일침했다.
이어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잘 나오는 후보로 분류되다 보니 대중, 언론의 관심도 뜨거운 게 아닌가"라며 "그렇지만 윤 후보도 메시지 관리를 해야 할 듯 싶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