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 채용이라는 '꼼수'까지 동원...명백한 권력 남용"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배모 씨가 얼마 전까지 경기도청 5급 공무원 신분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24일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기도민의 세금이 이재명 일가를 위한 쌈짓돈인가. 명백한 권력 남용"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준우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도민이 낸 혈세로 아내 수행원 비용을 대납한 것이고, 전형적인 '세금의 사적 사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자체장 배우자의 사적 활동에 공무원을 수행하게 할 수 없고, 배우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지원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면서 "김혜경 씨 보좌를 위해 공무원직을 활용했다면 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피하기 위해 경기도는 배 씨를 사무관으로 임명하면서 맡은 업무를 '국회, 도의회 등 소통협력사업'이라 적시했다고 한다"며 "물론 실질적인 업무는 김혜경 씨의 개인비서 역할이었다"고 전했다.
양 대변인은 "결국 이 후보는 우회 채용이라는 '꼼수'까지 동원하면서 아내의 수행원 비용을 경기도 예산으로 대납한 것"이라며 "경기도청을 본인의 왕국으로 착각한 것은 아닌가. 공무원 자리쯤은 본인 일가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전리품으로 여긴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고 일갈했다.
이어, 전날 이 후보가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작은 티끌이라도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후보를 향해 "조국 사태 따질 것이 아니라 본인의 권력 남용 행위부터 국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