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2차 부스터 샷 이후 3차 접종 때보다는 항체 늘었으나 4차 이후에도 감염 사례 여럿
이스라엘, 50만명 이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완료
이스라엘, 50만명 이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완료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2차 부스터 샷)을 해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예비 연구 결과가 이스라엘에서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의료진 15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2차 부스터 샷 시험 접종을 한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 셰바 메디컬 센터가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4차 접종자의 일주일 후 항체 수치는 3차 접종 일주일 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 정도의 항체로는 오미크론을 막아내지 못한다는 연구진의 결론이 내려졌다.
이 병원 코로나19 4차 시험 접종 책임자인 길리 레게브-요하이 박사는 "이전에 나타났던 변이 감염에 매우 효과적이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는 덜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부스터 샷 접종 후 항체가 3차 접종 때보다 늘어나는 것을 관찰했지만 4차 접종 이후에도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사례를 여럿 봤다"고 설명했다.
레게브-오하비 박사는 이번 연구가 초기 단계의 데이터를 검토한 예비적 연구라고 밝히면서도 "대중이 관심을 두는 4차 접종의 효과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지난달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고령자에게 4차 접종을 승인했고, 이어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와 의료진으로 대상을 확대시킨 바 있다.
한편,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는 5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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