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가 60만명대로 급증했다.
그동안 사망자 수는 하루 100~200명대를 유지해왔으나 이날 무려 400명대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2만 1328명, 누적 825만 5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해 왔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이제는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를 것 없는 양상을 띈 지 오래다.
세 자릿수를 지속할 때가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확산세는 급증해버렸고 이제 주말이나 연휴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확진세는 2000명, 3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슬슬 불안감을 불어넣기 시작했고, 연일 4000명대, 5000명대까지 진입하면서 더욱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한때 7000명대까지도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원활한 3차 접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0~4000명을 유지하며 그나마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의 급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으로 전환됐고, 1만명, 2만명대, 3~5만명대를 거치더니 이젠 10만명, 20만명을 거쳐 30만명, 60만명까지 넘어서고 말았다.
코로나19는 이제 '독감'이나 일반 '감기' 수준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40만 711명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 22만 617명 폭증하면서 처음 40만명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60만명대에 진입했다.
지난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도 바로 확진자로 분류되고 있고, 전날 누락된 확진 신고 건수가 이날 집계에 포함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전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됐던 확진자 통계에 주소지를 입력하지 않았거나 잘못 입력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확진자 수치가 누락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수도 대폭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429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치 즉 400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148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한동안 오미크론의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200명대를 장기간 유지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으나 금세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 지난 8일 1007명으로 1000명대를 넘기더니 1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