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사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상 들여다보기...언커머셜, 일민미술관
상업사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상 들여다보기...언커머셜, 일민미술관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4.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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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사진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특질에 대해 재조명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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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사진의 활발한 발전을 가져오기 시작한 1984년 이후 시대를 꾸며놓은 1전시실. 시작이라 어색함과 함께 꽤나 발전된 수준을 느낄 수 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일민미술관에서는 경제가 급격히 변화되면서 상업사진들이 어떻게 시대에 맞춘 변화를 해왔는가에 대한 그 변화의 과정을 되돌아보고자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언커머셜: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 라는 타이틀의 전시회가 지난 8일부터 오는 6월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내외방송에서는 지난 15일 일민미술관을 찾아 옛 시절의 정취와 그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체험을 했다. 

상업사진은 의뢰인과 구매인이 존재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분업에 참여한다. 또 일반적인 예술사진과는 다르다. 실용적 특질이 있고, 그만의 역할을 확장해왔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84년이 매우 중요한 변곡점을 지닌 연도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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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사진의 태동기답다. 하루하루 문화와 상업적인 모든 것들이 발전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1984년은 애플(Apple Inc.)의 매킨토시가 광고 제작 공정을 전산화하고 '월간 멋'이 글로벌한 패션 무드를 서울에 소개한 때다. 또 최초의 유학 세대 작가들이 귀국해 상업사진의 개념과 동향을 바꿔놨다. 

1990년에서 2000년 때의 상업사진은 비로소 절정기를 맞이한다. 

1전시실 한국 상업사진이 질적으로 성장했던 80년대를 재조명했다. 서울 올림픽을 전후로 상업사진의 세계도 많은 변화를 맞이했고, 광고시장 개방, 대기업들이 홍보 전문 자회사 설립 등 많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논노,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국산 기성복 및 패션잡화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탈로그 사진이 중요해지기도 했다. 

1전시실에서는 '멋' 창간호를 포함해서 '월간 멋'이라는 국내 인기를 누렸던 잡지 30여권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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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서 2000년대 상업사진들을 탐색하는 시간은 즐거웠다. 시근이 들기 시작한 어린시절에 대한 회상을 자아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2전시실이 가장 흥미로운 건 당연하다. 1990-2000년대 상업사진에 대해 탐색할 수 있었다. 낯익은 얼굴들이 모델로 나선 화보 등이 진열돼 있는데 당시 그 때의 고스란히 남은 기억을 되집어 볼 수 있었다. 1전시실은 기억에 크게 남지 않은 시절이라면 2전시실은 너무나 확고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기억과 생각 그 자체였다. 

2전시실은 어색함이 전혀 없던 전시실이다. 시근이 들기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성장해 온 영화, 문화, 사진,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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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들은 시대 순으로 정렬해놓은 게 아니라 예술적인 시각에서 작가가 펼쳐나간 산물처럼 느껴졌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3전시실은 한국 문화의 결정적 순간을 장식한 사진들을 소개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점점 자본화되면서 배우나 아이돌 그룹 같은 팝스타들이 시대를 표상하는 아이콘이 됐다.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 포스터들을 보며 지나온 시간들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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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룸. 80년대. 상업사진의 태동기에 있던 그 때의 사진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해놨다. 상업사진 1세대로 불리는 김한용의 특별전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프로젝트 룸도 새삼 새로웠다. 80년대 사진들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느껴볼 수 있는 전시실이다. 상업사진 1세대로 불리는 김한용의 특별전이다. 

여유롭게 미술관을 찾아 시대의 흐름, 그것을 자세히 알려주는 상업사진의 발전과 흐름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상업사진이 있기에 사진이라는 매개체가 더욱 발전한 것이고, 그것을 통해 문화와 사회의 흐름, 즉 세상을 탐색해볼 수 있었다. 

비교적 최근으로 올수록 사진 속 장면이 세련됐다. 30년 전은 아주 옛날 같지만 10-20년 전은 그다지 옛날 같이 보이지 않는다. 

귀중한 자산으로 남아있는 상업사진. 앞으로 이러한 것들이 많은 전시의 기회를 가지면서 과거를 회상하고 곱씹어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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