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하 국립수목원)은 1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염료 특별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21년 발간한 '한국의 염료식물과 전통 염색' 연구 간행물을 토대로 염료 역사와 함께 발전한 문화를 살펴보고 색조 분류에 의한 우리 염료식물의 현황 제공 및 염색 식물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색조 분류란 염료식물을 활용해 염색한 색을 나타내는 관용색명(쥐색, 밤색, 쑥색처럼 사물의 이름을 빗대어서 붙인 색깔의 이름)으로 나타낸 것을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색채 표준체계 및 정보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표준 색명 팔레트 이용한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색을 담고 있는 식물, 색으로 피어나는 문화(A colorful culture that blooms with plants)'이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염료 콘텐츠 전시, 특별강연, 염색체험, 오방정색 계열로 만나는 염료식물로 구성된다.
우선 염료 콘텐츠 전시는 '염료 역사 들여다보기', '색으로 보는 사회', '식물과 함께하는 우리 색의 문화'로 구성되며 이와 함께 천연염료로 염색된 오방정색(우리나라 전통색으로 청색, 적색, 황색, 흑색, 백색이 있음), 오방간색(두 오방정색의 중간색으로 오행의 상생과 상극 관계에 따라 상생간색과 상극간색으로 나누어짐) 및 염색 횟수에 따라 다르게 염색된 생사 등 다채로운 원단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전통 천연 염색 도구 전시와 염색 과정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영상 자료 및 천연 염색을 활용한 생활용품도 전시관 내에 마련된다.
특별강연은 22일 오후 2시~4시에 산림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국가무형문화재 115호 정관채 염색장이 '한국의 전통 쪽 염색'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참석자를 대상으로 '정관채 염색장과 함께하는 쪽 염색체험'도 진행된다.
체험행사는 1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산림박물관 중앙정원에서 매주 토·일요일 손톱에 봉숭아 물들이기와 손수건에 쪽 물들이기가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오방정색 계열로 만나는 염료식물은 전시실 내부에 오방정색계열 식물 세밀화 50점이 전시되고 전시원에서는 오방정색계열 길 4코스(청색계열, 적색계열, 흑색계열, 황색계열)를 통해 43종의 염료나무 찾아보기가 마련된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단풍철에 가족들과 천연 염색의 문화와 체험을 즐기면서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매년 주제별 특별기획전시회를 개최해 산림생물자원과 연계된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