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급증하면서 ‘도쿄봉쇄’ 우려에 식료품 사재기까지
일본, 코로나19 급증하면서 ‘도쿄봉쇄’ 우려에 식료품 사재기까지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03.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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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도쿄의 한 식품점에서 텅빈 진열대를 바라보는 소비자 (사진=연합뉴스)
▲ 26일 도쿄의 한 식품점에서 텅빈 진열대를 바라보는 소비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일본 수도 도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도시 봉쇄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식품 등을 사재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5일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고, 현 상황이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 말했는데, 이에 시민들의 불안 심리가 작용돼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사고 있다.

도쿄의 마트나 편의점에 쌀, 화장지, 먹는 샘물 등, 식료품, 냉동식품 등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일부 마트에서는 소비자들이 개점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다 화장지를 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특히 화장지는 지난달부터 1인당 구매 수량을 1묶음으로 제한해왔는데도 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은 곳이 여러 곳이다.

그러나 26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식료품 및 생필품 품귀에 대해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 상품 부족 사례가 있다”며 “소매업자들과의 협력, 정확한 상황파악을 통해 대응을 신속히 하겠다”고 말했다.

NHK는 보도를 통해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쌀은 정부 비축분과 민간 재고를 합해 일본 내 수요의 약 6개월분에 해당하는 380만t 정도가 있으며, 밀은 약 2개월 수요에 해당하는 93만t 정도가 비축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후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본격적으로 강경한 대응은 내놓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 실현을 위해 감염자를 부인하고, 올림픽 연기가 결정되자 외출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정부가 올림픽에 악영향이 있을 것을 의식해 확진자를 줄이고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소극적으로 했다는 의혹에 힘을 싣는 주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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