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내놨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현지시각 10일 스위스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코로나19가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방역당국도 비슷한 입장을 거듭 내놓은 상황인데요.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국민 대부분이 면역이 없어서 누구나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 전까지 크고 작은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가을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또 바이러스가 더 활동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의료계 역시 유행의 장기화를 전망했습니다. 한국이 확진자의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추정해 대량으로 검사하는 방식으로 유행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검사능력이 부족해 검사 규모 자체가 부족했던 해외와는 다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경증환자를 통해 발병 초기에 활발하게 전파되고, 무증상 환자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코로나19의 특성 때문에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검사량을 아무리 늘려도 무증상 환자를 통한 전파는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또 개발 이후 한국에 충분한 물량이 들어오는 시점이 언제쯤일지는 전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