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인기 치솟자 방송가, 주식 투자의 전설 ‘존 리’를 잡아라!
주식 인기 치솟자 방송가, 주식 투자의 전설 ‘존 리’를 잡아라!
  • 정옥희 기자
  • 승인 2020.07.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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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John Lee (사진=메리츠자산운용 홈페이지)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John Lee (사진=메리츠자산운용 홈페이지)

(내외방송=정옥희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때아닌 특수를 노린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주식 매수가 광풍과도 같았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서 6조를 매도했는데 그 물량을 내국인이 모두 채웠다.

코로나19의 영향만이 아니다. 시중은행 금리가 0%에 가까워지며 저금리 시대를 이어가자 이제 단순히 통장에 돈을 묶어두는 것만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어떤 좋은 종목이라도 고점에 매수하면 손해를 보고, 수익률 자체가 낮아진다. 특히 단기로 접근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된다. 주식은 도박처럼 한 방을 노리고 접근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성장을 기다리며 주가 상승을 기다리는 것이다.

한편, 주식시장의 인기가 높아지자 최근 방송가에서는 존 리 대표 잡기에 발 벗고 나섰다.

▲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존 리 대표의 모습 (사진=tvN 유튜브 채널 캡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존 리 대표의 모습 (사진=tvN 유튜브 채널 캡처)

존 리 대표는 지난 5월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수수한 모습으로 출연해 진행자 유재석과 조세호를 놀라게 했다. ‘부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자는 내가 ‘돈’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조(兆)가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 돈을 단순히 모으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와 투자가 함께 일어나는 것이다. 과소비 할 것을 줄여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 많은 자금이 사교육 시장으로 흘러가는데,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런(사교육비) 것을 줄여 아이에게 주식을 사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월 5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존 리 대표는 사회 초년생들의 잘못된 소비행태를 꼬집었다. 또 “차량 구매보다 노후 준비가 먼저”라고 말하며, “난 아직도 차가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특히 서울은 차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한국은 노후준비가 가장 안 된 나라다. 구체적으로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주식은 은퇴 후 자금이 필요할 때와 세상이 변했을 때만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존 리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미국에서 회계사로 활동하다가, 미국 투자회사인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크락으로 옮겨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면서 스타 펀드매니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코리아펀드는 한국 시장에 투자한 최초의 뮤추얼펀드(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펀드)로, 당시 저평가된 한국의 주식들을 사들여 장기투자를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1984년 상장 당시 600억원이던 자산이 2005년 존 리 대표가 사임할 당시에는 1조 50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05년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로 자리를 옮긴 뒤 ‘장하성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면서 국내 증시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맡은 이후 한국의 투자문화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금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버스 투어’를 진행하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금융문맹’ 탈피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및 ‘동학개미운동’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증권 결제 대금이 직전 반기보다 15.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투자 목적과 투자물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현명하고 장기적인 투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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