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22억 9000만 달러 흑자···수출입 모두 줄어든 ‘불황형 흑자’
5월 경상수지, 22억 9000만 달러 흑자···수출입 모두 줄어든 ‘불황형 흑자’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7.07 15: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한국은행)
▲ 월별 경상수지 (사진=한국은행)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올해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5월엔 다시 흑자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 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4월 33억 3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때에 비해 반 토막 수준이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비춰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25억 달러로, 4월 흑자 규모(6억 3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작년 5월과 비교하면 흑자 폭은 30억 달러 축소됐다.

한은은 “4월엔 전 세계적으로 봉쇄령이 가장 심했다가 5월 들어 조금씩 완화됐다”며 “이 덕분에 상품수지가 4월보다 나아질 수 있었지만, 여전히 작년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사진=한국은행)
▲ 품목별 수출(통관기준) (사진=한국은행)

수출(345억 5000만 달러)이 작년 같은 달보다 28.2% 적었고, 수입(320억 5000만 달러 흑자) 역시 24.8%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수출에는 세계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품목 물량·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고, 수입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통관 기준으로 5월 수출은 34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3.6% 감소했다. 석유제품(-67.7%), 승용차·부품(-57.6%) 등을 중심으로 줄었으나 선박(37.0%)이나 반도체(6.5%) 등은 증가했다.

▲ 주요 상대국 수출 (사진=한국은행)
▲ 주요 지역별 수출 (사진=한국은행)

무역 상대국별로는 미국(-29.2%), 일본(-29.0%), 유럽연합(-22.5%), 중국(-2.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통관 기준 5월 수입(344억 6000만 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21.0% 적었다. 원자재와 소비재, 자본재 수입도 각각 36.4%, 10.0%, 3.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의 영향으로 작년 5월 9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5월 4억 8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운송수지(9000만 달러)가 1년 사이 3억 달러 개선돼 흑자로 전환했다. 운송수입(18억 9000만 달러)은 항공 여객운송을 중심으로 줄었지만, 항공화물 운송수입이 늘면서 감소폭이 완화했다.

여행수지 적자 폭은 6억 달러 축소됐다. 1년 사이 입국자 수는 97.9%, 출국자 수는 98.4%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5억 4000만 달러 흑자로, 배당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12억 9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4월에는 배당 지급으로 본원소득수지가 22억 5000만 달러 적자였지만, 계절적 배당 지급 요인이 사라지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 7000만 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32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7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 1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 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 주식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해외 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 3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5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112억 5000만 달러 줄었는데, 2018년 11월(67억 1000만 달러 감소)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