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칠 작가의 '어느 맑은 아침'
권훈칠 작가의 '어느 맑은 아침'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9.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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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권훈칠 작가 전시 전경.
▲ 서울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권훈칠 작가 전시 전경.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빛을 머금은 권훈칠(1948∼2004) 작가의 그림들은 맑은 색채와 섬세함을 담고 있다. 상쾌한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는 그의 화폭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여낸다.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판데믹의 한 가운데서 예술의 길을 묻다-작업(作業)’과 같은 기간에 전시되고 있는 권훈칠의 ‘어느 맑은 아침’에서는 생전 은둔자로 생활하며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작가의 유산을 살피고 그에 담긴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전시는 특별히 풍경화에 주목하고 있다. 90여 점의 풍경화와 100여점이 넘는 드로잉은 작품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요소를 담고 있다.

▲ 서울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권훈칠 작가의 '어느 맑은 아침' 전시 전경. (사진=내외방송 최유진 기자)
▲ 서울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권훈칠 작가의 '어느 맑은 아침' 전시 전경. (사진=내외방송 최유진 기자)

드로잉(Drawings)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연필이나 콩테로 드로잉을 제작했던 권훈칠 작가의 섬세한 시선과 치밀한 묘사가 그대로 느껴진다. 

▲ ▲ 서울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권훈칠 작가의 '제주등대' 작품. (사진=서울대미술관 제공)
▲서울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권훈칠 작가의 '방풍림'(왼쪽)과 '제주등대'. (사진=서울대미술관 제공)

신록(Verdure)

작가의 그림은 평온함과 깨끗하고 맑은 색채 그리고 섬세함을 담고 있다. 특히, 짧은 터치로 차분한 색감과 고요한 정조를 담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여낸다.

▲ ▲ 권훈칠 작가의 '김포수로' (사진=서울대미술관 제공)
▲ 권훈칠 작가의 '김포수로' (사진=서울대미술관 제공)

이탈리아에서(In Italy)

권훈칠 작가는 1987년부터 1989년까지 3년 간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국립미술원에서 18세기 회화를 공부했다.

그에게 늦은 유학길은 풍경화를 활발히 제작하는 기점으로 작용했다. 당시에 그린 풍경화는 차분하고 고요한 정조를 담고 있다.

▲ 권훈칠 작가의 '이태리수도원'(왼쪽)과 '로마의 종탑'. (사진=서울대미술관 제공)
▲ 권훈칠 작가의 '이태리수도원'(왼쪽)과 '로마의 종탑'. (사진=서울대미술관 제공)

해안선을 따라(Along the Coastline)

짧은 터치로 잔잔한 호수와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따뜻한 빛을 표현한 작가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바닷가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 낸 화폭에는 바다와 하늘의 푸르른 빛과 수평선 넘어의 세계도 상상하게 한다.

▲ 권훈칠 작가의 '해변'(왼쪽)과 '태종대'. (사진=서울대미술관 제공)
▲ 권훈칠 작가의 '해변'(왼쪽)과 '태종대'. (사진=서울대미술관 제공)

권훈칠 작가의 '어느 맑은 아침' 전시는 서울대미술관에서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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