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대표 선거를 치른 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돼도 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호흡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25살 어린 이준석이 당 대표가 돼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 대표 선거를 주재하는 입장이라 뭐라 호불호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디자이너가 젊다고 엔지니어 역할에 지장이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김 대표 대행은 최근 당 대표 후보자들 간의 '자동차' 표현 공방과 관련해 당 대표를 '디자이너', 원내대표를 '엔지니어'라 언급했다.
김 대표 대행은 "대표의 자리는 어떻게 상품을 예쁘고 멋지게 만들어 고객을 많이 모셔올까 고민하는 역할"이라며 "원내대표는 엔진 구조를 잘 정비하고 챙기는 역할이다. 자동차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예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최근 당 대표 후보자들의 '에베레스트-팔공산', '스포츠카-화물차' 논쟁에 대해 "굉장히 신선한 아이디어로 격돌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나경원 후보는 "이번 당 대표는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예쁜 스포츠카에 비교된 데 대해 전기차를 예로 들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전기차를 주문했다며 "깨끗하고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눠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도 "노후 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다. 운행제한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논쟁에 합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