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음주운전 사고로 OUT된 강정호, 다시 한국 유니폼 입나?
3차례 음주운전 사고로 OUT된 강정호, 다시 한국 유니폼 입나?
  • 전예성 기자
  • 승인 2020.06.23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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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정호 전 메이저리거 (사진=연합뉴스)
▲ 23일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정호 전 메이저리거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전예성 기자) 한국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하면서 강하게 질타 받고 있는 강정호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기자회견에서 “내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어떤 말로도 씻을 수 없단 걸 잘 알고 있다. 한국에서 야구할 자격이 있는지 여러 번 생각했다. 정말 반성하는 모습을 야구팬들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에 대해 야구로 보답하면 될 줄 알았다. 어리석은 마음으로 많은 분들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음주운전 사고 후 처음으로 사건에 대해서 직접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5일 미국에서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신다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기부하고, 음주운전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겠다”며, “은퇴할 때까지 기부하고, 비시즌에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2014년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다 2015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2015년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을 기록했고, 15홈런, 58타점을 올린 바 있다.

또 2015년 9월 18일 유격수로 출전한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상대 팀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오를 땐 국내외 팬들의 수많은 격려를 받기도 했다. 부상을 극복하고 빅리그에 복귀한 2016년엔 103경기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올리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후 그는 2016년 국내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조사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팬들과 구단에 실망감을 안겼다.

설상가상 미국의 취업비자 발급 거부로 2017년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2018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국 땅을 밟았지만,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9시즌 종료 후 팀에서 방출 당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떠돌며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는 지난 5월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KBO 사무국에 제출하고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이에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조정윤리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가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소화하려면 KBO리그에서 그의 보류권을 지닌 키움 히어로즈가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입단 계약을 해야 한다. 키움 구단은 여론 등의 추이를 지켜보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번 사안을 논의 및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그가 국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키움 구단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정호가 4년째 금주 중임을 밝히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바칠 각오로 새 사람으로 살겠다”며 절박함을 드러낸 가운데 누리꾼들은 “사과가 너무 늦었다. 이미 야구팬들의 마음이 돌아섰다”며 비난하는 반면, “야구 잘 하는 강정호의 복귀가 기대된다. 지난 잘못을 속죄하고 실력으로 보답하라”며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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