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이 맞다”
이재명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이 맞다”
  • 전예성 기자
  • 승인 2020.07.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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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진다”
▲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각각 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각각 연합뉴스)

(내외방송=전예성 기자)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 결정이 나 사법적 족쇄를 끊어내고 정치 행보를 이어가게 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내년 4월에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시장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뒤 박원순 전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부산시장은 오거돈 전 시장이 지난 4월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당헌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는 경우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궐선거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이 지사는 “(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자분들이 저를 비판할 수 있지만, 국민에게 약속을 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맞다. 무공천이 맞다”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이에 대해 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부겸 전 의원은 “무공천이 원칙이지만, 당원이 원하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당헌을 개정해 후보를 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김 전 의원과 비슷해보이지만 ‘무공천’에 방점을 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다른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4월 보궐선거와 관련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이 지사가 ‘무공천’ 소신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지금 이 시기에 혼자 멋있기 운동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지사의 발언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지사님, 하신 말씀이 액면상 구구절절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당과 당원들의 아픔을 먼저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속상해하고 있는 동지들을 먼저 살피라”며 ‘동지란?’으로 시작하는 글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다. 나 혼자 이기면 나는 돋보일 수 있지만, 동지는 더욱 아프다’라는 글이 담겼다. 그는 끝으로 이 지사를 향해 “앞으로 중대사는 민주당 당원들에게 길을 묻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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