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민주당, 코로나19 ‘또’ 덕볼까(?)…지지율, 상승세로 전환
청와대·민주당, 코로나19 ‘또’ 덕볼까(?)…지지율, 상승세로 전환
  • 전기복 기자
  • 승인 2020.08.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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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45%, 2% 상승…부정평가 소폭 하락
정당 지지율 민주당, 4% 오른 39%…2% 차이로 37% 통합당 앞질러
최근 코로나19 2차확산과 맞물려…7일새 확진자 11%·검사자 97%↑
▲ 8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사진=리얼미터)
▲ 8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사진=리얼미터)

(내외방송=전기복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전국에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수혜자이다. 최근 2차 대확산이 현실이 되면서 양측이 또 덕을 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민주당은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하며, 미래통합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게 됐다.

리얼미터는 18일~19일 전국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전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45.1%로, 부정 평가는 0.3%포인트 하락한 52.3%, 모름·무응답은 2.6%로 각각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권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충청(51.5%), 부산·울산·경남(46.6%)이 각각 12.1%포인트, 9.7%포인트 뛰었고, 대구·경북(21.5%)에서는 16.9%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대 별로는 20대(44.6%)와 50대(46.5%)에서 올랐고 30대(48.1%)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4.1%포인트 반등해 38.9%를 기록하면서, 0.8%포인트 상승세 그친 통합당(37.1%)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들 당의 격차는 1.8%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에 있다.

▲ 8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사진=리얼미터)
▲ 8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사진=리얼미터)

리얼미터의 10일~12일 조사에서는 통합당(36.5%) 지지율이 민주당(33.4%)을 앞섰다. 이는 올 여름 사상 최장의 장마 기간 내린 폭으로 전국의 많은 지역들이 수해를 입으면서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등을 돌려서다.

이번 조사에서 통합당은 광주·전라에서 3.4%포인트 상승하며 17.5%를 기록했고, 충청(32.7%), 부산·울산·경남(41%)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반등은 코로나19 2차 대확산과 맞물려 있다는 게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다.

최근 3일간(15∼17일)의 연휴 시작 전인 13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4770명이었지만, 20일 0시 현재 확진자는 1만 6346명으로 일주일 사이 10.7%(1576명) 급증했다.

같은 기간 검사진행자는 1만 7798명에서 3만 4998명으로 96.6% 수직 상승했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중앙방역대책본부 분석이다. 이 기간 사망자는 307명으로 2명 증가에 그쳤다.

◇ 2차 대확산, 당청에 반기 든 보수단체 집회 탓

이 같은 대확산이 당청에 반기를 든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정부와 여당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민주당 지지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이 제기되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권이 2차 긴급재난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어, 4차 추가경정예산과 함께 실현될 경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오늘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지 100일을 맞았다”며 “1차 지원금으로 서민경제와 내수진작 효과를 확인한 만큼 서둘러 당정이 2차 지원금도 지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차 재난지원금 등이 제공될 경우 4.15 총선 상황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일각의 목소리다.

4.15 총선 직전 경기도와 서울시, 일부 수도권 자치단체의 경우 자녀돌봄비용 등을 지급한다고 발표하면서 민주당은 총선에서 압승했다.

◇ 민주당,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4.15 총선서 압승

민주당은 전체 300석에서 180석(60%)을, 통합당은 103석(34.3%), 기타 야당 17석(5.7%)를 각각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도 민주당은 103석(92.8%)을, 통합당 등 야당은 8석(7.2%) 확보에 그쳤다.​

4.15 총선 이후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도 재난지원금 지급에 동참하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청와대와 여당이 울고 웃는다”며 “큰 폭으로 내려간 지지율을 코로나19로 끌어 올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날 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분획치료제 후보물질 ‘GC5131’에 대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진행 중인 치료제와 백신의 임상시험은 16건으로 늘게 됐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 있는 면역 단백질만 걸러내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의약품으로, 회복기 환자 혈장을 중증 환자에게 직접 헌혈하듯 투여하는 ‘혈장 치료’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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